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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인물

74세 가수 나훈아 VS 82세 김동건 아나운서

by 파자마스 2020. 10. 5.

 

안녕하세요 파자마블루스입니다.

74세 가수 나훈아님 VS 82세 아나운서 김동건님


추석연휴에 TV 채널 참 볼 게 없더라구요~ 이리저리 채널 돌리다가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를 보게 되었는데...사실 전 이 어르신에게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채널을 딱 멈추고 열심히 보고 있는 절 발견하게 되었어요-

설상가상... 좀 지나니.. 언택트 콘서트 시청자들 중 짐바브웨 소녀보다 더 어깨를 들썩이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라..! 이거 뭐지?  현실 자각 타임을 가지고 저 분을 알아봐야겠습니다.

 

나훈아!!! 그는 누구인가?

이 분을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나훈아쌤은 1947년생 올해 우리나라 나이 74세입니다.
74세 할아버지는 왜 언택트 콘서트를 2시간 40분을 하면서 지치지도 않고 왜 딱히 별 관심없는 나의 멘탈까지 들썩거리게 하는가..

이래서 사람들이 나훈아 나훈아 했던 거 같아요-
1970년대 남진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며 가수로 초대박 인기를 누리던 소위 스타가수였습니다.

히트곡만 120곡에 이른다고 하니 공연 중에 왜 '밤새도록 해도 할게 천지빼까리'라고 이야기를 하신 지 알겠네요 ! 넵-

 

젊은 시절 나훈아

나훈아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에서 서울 서라벌 예술 고등학교에 유학(?)까지 왔으며, 원래 성악가를 목표로 공부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가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런 나훈아를 돌아가실 때까지 인정하지 않으셨다고 해요-

1972년에는 스토커에게 사이다 병 파편으로 왼쪽 얼굴을 찔려 70바늘을 꿰매기도 했으며,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다고 하네요-

그는 세명의 아내가 있었고 두 번째 아내인 영화배우 김지미와 오랜 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는데 김지미와 헤어지며, "여자 혼자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며 당시 거의 전재산을 건네기도 할 만큼 예나 지금이나 시원시원한 스타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2008년에는 여배우와의 삼각관계로 야쿠자에게 테러를 당했다는 이상한 루머를 단 칼에 잠재운 기자회견 퍼포먼스로도 유명했습니다. 
공연에서도 확인하듯 카리스마 하나는 정말 끝판왕이신 듯해요.

나훈아는 삼성 일가가 개인적 파티에서 공연을 요청했을 때 거부한 유일한 연예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는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표 끊어라"라고 했다는...  ^ ^;; 정말 멋있습니다.

그는 일찌감치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가지고 투박한 외모 뒤에 음악성이 돋보이는 가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단독 콘서트가 가능하고 그만큼 무대를 채우고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젊은 시절보다 지금이 더 멋있는 듯... 사람은 역시 나이들수록 외모가 다가 아니란 얘기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인터뷰한 김동건 아나운서는 82세?

전 김동건 아나운서가 80대라는 걸 알아놓고도 의아합니다. 동안이신 거죠? 그것도 굉장히.
김동건 아나운서는 1938년생이며 황해도 출신으로 8.15 광복 이후 월남하셨다고 합니다. 광복! .. ( _ _;;)

김동건 아나운서 젊은 시절

1963년도에 동아방송에 입사하였고 1973년에 KBS로 옮겨 1985년부터 2002년까지 18년간 'KBS 가요대상' MC를 하셨다고 해요. 젊은 시절과 지금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찐동안이시네요-

아직도 현역이시고 프리랜서 아나운서라고 하니 정말 멋지시네요 - 두분 다..

나이가 들어도 열정을 가지고 하루하루 사는 것은 이 두 사람과 같이 늙어도 늙지 않는 무언가를 남기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 어게인 언택트 콘서트 보고 두 어른을 오늘부터 리스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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