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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인물

브라질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by 파자마스 2020. 10. 5.

브라질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안녕하세요 파자마블루스입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는 독감에 불구하다. 몇 명은 죽겠지만 그게 인생이고 언젠가 우리 모두 죽는다"는 막말 논란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고, 세계보건기구(WTO)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또한 거부하라며 비난했습니다.

 

 

지난 4월 이미,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중국을 뛰어 넘었습니다. 의료 보호 장비 부족으로 의료진들의 감염이 잇따라 발생했고 병상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브라질 코로나 관련 뉴스 보도들을 보면서 저 사람이 대통령이 맞나? 우리나라였다면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까? 촛불시위? 잠시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브라질에서도 시민들이 밤마다 그의 탄핵과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는 캡틴 코로나라는 조소가 담긴 별명으로 불려지기도 했다고 하네요-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어떤 사람일까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55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66세, 이탈리아계 브라질인이며, 군인출신의 정치인입니다. 브라질의 38대 대통령이며, 2018년 10월 선거로 당선되어 2019년 1월부터 대통령직을 역임중입니다.

브라질은 오랫동안 군사정권에 의해 통치되었는데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군사정권 당시 육군대위로 재직했으며 군사정권이 끝난 1985년 이후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젊은 시절

 

리우데자이네루(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였던 항구도시)의 시의원으로 선출되었고 하원의원을 7번이나 역임했습니다. 
그는 역대 브라질 군사정권 당시의 대통령의 사진들을 집무실 벽에 걸어둘 만큼 군사 정권에 대해 애정을 보이는 극우파입니다.

 

자이르 대통령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되어 군인 출신 정치인에 대해 긍정적이지 못합니다. 그는 고문을 찬성하고 동성애와 흑인을 노골적으로 혐오하고 여성비하발언도 쏟아냈습니다. 막말을 서슴치 않는 대통령이지요.

 

브라질은 왜 막말일색 자이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나?

브라질은 1964년부터 1985년까지 군사정권에 의해 통치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군부 독재정권의 시대가 있어서 알지만, 사실상의 자유는 없는 시대라고 할 수 있겠죠-
폭력과 고문, 검열등 절대적 권력 아래 묻힌 어두운 시대였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군사정권 당시에 육군대위로 재직했으며, 군사정권의 추종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시민 중 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보우소나루의 지지층이라고 해요.

군사정권이 끝난 후 선출된 정권은 계속된 경제위기와 부패스캔들, 폭력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 중에서 2010년 당선된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는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 사례처럼 탄핵당했꼬, 탄핵 이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미셰우 테메르는 임기 중에도 지지율이 최악이었으나, 가까스로 탄핵 위기는 넘기고 퇴임 3개월 만에 부패혐의로 체포됩니다. 이 어지러운 틈을 타서 다시 군인출신 정치인인 자이르 보우소나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탄핵당한 브라질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2016년 브라질의 살인율은 미국의 6배, 범죄 비율은 멕시코의 2배라고 합니다. 강력한 폭력사태의 대부분은 마약조직들의 경쟁입니다. 브라질은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 볼리비아등 세계에서 가장 큰 코카인 생산국들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 피할 수 없는 강력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죠.

 

브라질 지도

 


공무원들은 부패하고 경찰은 저임금에 시달리며, 이러한 폭력에 대해 희생하거나 대처할 이유가 없는 웃픈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지금 브라질의 현실입니다.
치안이 보장되지 못한 국가에서,
보우소나루와 같은 극우적이고 군사적인 이념을 내세우며 강력한 막말 주장을 펼치는 대통령의 등장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강력한 그가, 법과 질서의 옹호자가 되고 위기의 브라질을 구해줄 해결책으로도 간주되는 바... 이쯤 되면 억지 이해도 갑니다.
그러나 도를 넘은 막말 발언은 대통령으로서 매우 부적절합니다.
"동성애를 이해할 바엔 우리를 이해하겠다"던가... 
말싸움을 벌이던 중 여성에게 "못생겨서 널 강간하지는 않겠다"던가,
"범죄자를 그 자리에서 즉각 사살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등등 다 담을 수 없는 도를 넘은 발언들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WTO 세계보건기구의 미국과 브라질의 확진자수와 사망자수

 

WTO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보면 브라질의 확진자수는 1백 6십만 3천 55명, 사망자수는 6만 4천 897명입니다. (지난 7월기준)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지율에 많은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극우파인 그에게 브라질을 바꿔주기를 기대하는 지지층도 강한 만큼 반대파도 적지 않으며, 탄핵에 대한 의견도 많이 갈리는 추세라고도 합니다.
정치적 색을 떠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은 한낱 힘없고 나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의 말과 같이 인간은 언젠가는 죽겠지만, 국가의 지도자로서 확진자와 사망자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으로 국민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비켜가지 못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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