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남긴 보톡스 전쟁!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상처만 남긴 보톡스 전쟁!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
안녕하세요 ! 파자마블루스입니다.
오늘은 수년간 보톡스 전쟁을 벌여왔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예비판결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연간 1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휴젤과 메디톡스는 1,2위를 다투고 있고 대웅제약은 3위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메디톡스는'메디톡신', 대웅제약은 '나보타'라는 이름으로 각각 보툴리눔 제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는 왜 긴 전쟁 중이었을까요-
지난 4년간 메디콕스와 대웅제약은 균주 분쟁 중 이었습니다.

메디톡스는 2017년 6월 "자사에 재직했던 전 직원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고 주장, 미국 법원에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 엘러간(현 애브비)과 함께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도 함께 불공정행위에 대해 제소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한국 기업은 한국에서 소송을 진행하라"고 판단했고, 메디톡스는 같은해 10월 국내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영업비밀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따라서 이 두 회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분쟁 중이었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미국의 대통령 직속의 준사법기관. 대외무역이 국내의 생산, 고용,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모든 요인을 조사하는 기구임.
1974년 통상법 성립과 함께 관세위원회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로 개칭되고 권한도 강화됨.
한편 ITC로부터의 권고가 있을 경우 대통령은 권고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모종의 결정을 내리도록 의무화되어 있으며, ITC 요구에 따라 대통령은 당해 품목에 대해 최장 5년까지 일시적인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미국 국제 무역 위원회(ITC)의 예비 판결 결과---- 현재까지는 메디톡스의 승리 ]
ITC는 이날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대해 "영업비밀을 침해한 이유"로 10년간 미국 수입을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아직 예비판결이며 11월 6일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최종확정을 받을 예정입니다.
[ 분쟁과 결과 - 대웅제약에 미치는 영향 ]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2019년 2월 미국식품의약품국(FDA) 사용허가를 받아 미국에 첫 진출, 시장점유율 3위로 급부상하며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미국은 세계 보톡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데, 예비판결에서 10년간 미국 수입금지는 매우 큰 영향이 있겠죠. 나보타 수출로 인한 호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파트너사인 앨러간이 한국 제품 견제를 목적으로 소송을 냈다는 입장입니다.
대웅제약은 오늘 갭하락 110500원으로 마감 (-23000)

[ 분쟁과 결과 - 메디톡스에 미치는 영향 ]
한편 메디톡스에서는 미국 ITC의 예비판결은 번복된 전례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이번 예비 판결은 최종 결정이나 다름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메디톡스는 ITC와는 별개로 국내에서 2020년 6월 23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선고받았죠-
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 50 단위, 메디톡신주 150이 취소 해당 품목입니다. 식약처가 메디톡신 허가 취소를 결정한 이유는 제출한 자료의 조작이 그 이유입니다.
메디톡스은 오늘 갭상승 215800원으로 마감 (+49800)


이 양 사 간의 긴 공방으로 인해 미국 보톡스 회사 앨러간(현 애브비)이 가장 큰 수혜자라는 말이 있더군요- 역시 한편에서의 위기가 다른 한편에선 큰 이익의 기회가 되기도 하는 자본주의의 법칙이겠죠-
보톡스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이라고 합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긴 법적 공방으로 인해 실적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처 뿐인 분쟁 대신 함께 살 수 있는 결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